통권 제 8 권 14호

설교일자: 1999. 4.4.

생명의 부활(요20:1-18)

1. 오늘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말하기를 "인생의 목적에서 오늘의 목적은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요, 그리고 일생의 목적은 잘 죽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옛 사람들은 잘 죽는 것도 중요한 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세상에서 죽음만큼 두려운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지거나, 신체에 이상이 옵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넘어선 사람들입니다. 죽음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의 폭력마저 극복하는 힘이 바로 부활신앙에서 나옵니다. 불의한 자의 삶은 죽음을 향한 심판의 부활이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영생의 은총을 위한 생명의 부활이 될 것이라고 성서는 우리에게 선포합니다.(요5:29)

2. 생명의 부활에 참여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부활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생명이 있고 부활이 있습니다.(요일2:24-25) 현재의 욕심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영적인 미래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갖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날 때,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고,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바뀌게 되어 주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성도가 됩니다.주님의 고난과 사역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영생의 부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사람을 위하여, 이 세상을 위하여 살아가는 영적인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이미 소유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영생의 미래를 위해 거룩한 부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벧전3:8-11) 우리를 존재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부르심에 동참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벧전2:9)

3. 생명의 부활을 고백하는 성도가 되자. 마이어(Meyer) 목사란 분은 죽기 전 사랑하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내 생명이 몇 날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편지가 당신 손에 도착하기 전에 나는 벌써 천국에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회답을 써 보내지 마십시오. 우리 부활의 새아침에 천국에서 만납시다!"(고후4:10) 오늘 현재 마음에 손을 얹어 양심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주님의 새 날에 부름을 받을 수 있는가? 주님과 사람들 앞에 잘못된 관계나 남겨놓은 불의가 있는가? 세상을 살다보면 부족한 것 나약한 것도 많고, 헛된 욕심과 불의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겸손히 무릎 끓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딤전6:17-19) 믿음은 고백을 통해 드러나고 고백이 증언될 때, 올바른 제자 직분을 감당하는 성도가 됩니다.

4. 생명의 부활을 전파하는 성도가 되자. 스데반은 죽음의 고통을 뛰어넘어 예수의 영광을 바라보는 전도자였습니다.(행3:11-16)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인 동기가 그리스도이어야 합니다. 생명의 길은 넓은 길도, 그리 좋은 길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마7;14)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생명이 있고, 풍성함이 있습니다.(요10:10) 헛된 것을 추구하다 보면 육신에 고통이 찾아오고, 물질도, 사람도 모두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도 바울은 전도자의 발걸음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라 했습니다.(롬10:14-15) 생명을 전하고, 진리를 전하고, 부활과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사역이야말로 세상의 어떤 일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곧 생명력있는 주님의 능력입니다.(히4:12-14)

주일공동기도

부활의 아침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시는 주님,

변함없이 다가오는 새봄은 바로 우리를 향한 주님의 거룩한 은총과 영원한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손길을 늘 생각하면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세상의 거친 풍파에 억눌린 영혼들,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주님의 선한 모습을 닮아가는 저희들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공허한 삶, 메마른 영혼을 풍성하게 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내딛도록 용기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을 향한 언약을 힘써 지키고, 온 힘을 다해 섬기도록 뜨거운 믿음과 강한 능력을 주시옵소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인정받는 일꾼이 되게 하시고, 작은 손짓, 작은 움직임에도 봉사와 나눔을 싣는 인생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은총의 선포하는 아름다운 음성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새 생명의 근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명상의 시간 : 감옥에서의 찬양 】

프랑스 황제 루이 14세때에 있었던 일이다. 그는 "짐이 곧 국가다." 라고 외치면서 베르사이유 궁전을 완성하고 프랑스의 권위를 만방에 널리 떨쳤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 신자로서 신교를 방해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박해의 손길을 뻗쳐 칙령 거역죄로 세오졸프를 체포하여 파리 탑의 높은 감옥 속에 감금하여 버렸다.

때마침 부활절이 되어 그는 황제의 위엄를 갖추고 호화찬란한 부활절 행렬대를 거느리고 파리 시가를 행진하며 나아갔다. 높은 감옥의 탑 위에서 이 행렬을 바라 본 세오졸프는 하늘의 영감을 받아 부활절 찬송을 힘차게 부르기 시작했다.

"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숭천하셨다

세상 사람 찬양하니 천사 화답하도다."

이렇게 찬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황제는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들었다. 이 찬송소리는 감옥 탑을 뚫고 나와 의기양양하게 행진해 가던 루이 14세의 양심을 때렸다. 부활하신 주님이 `왕 중 왕'이 되신다는 사실이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황제의 영혼에 큰 충격과 가책을 주었다.

황제는 부활 축제행렬을 세우고 감옥으로 들어가 세오졸프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잘못을 빌고 세오졸프를 석방하여 신앙의 자유인이 되게 하였다.

통권 제 8 권 15호

설교일자: 1999. 4.11.

믿음을 상속하라(벧전1:3-9)

1. 오늘은 부활절후 제1주일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상속을 받는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행운일 수도 있지만 불행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유산이 고통스럽고 추한 것이라면 아마 그것을 거부할 수도 있고 기억조차 하기 싫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산이 자신을 더 명예롭고,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기뻐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어떤 억만장자는 자신의 재산관리의 실수로 모든 돈을 날리고 10만 달러가 남았다는 은행의 통고를 받고 기가 막혀 사망하였는데, 가난한 그의 조카가 그것을 상속받게 되자 너무 좋아서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생관의 차이가 인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 주님 앞에 바로 서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보면 거룩한 믿음, 아름다운 믿음을 상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를 섬겼던 여호수아,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었던 사무엘,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린 모르드개의 양녀였던 에스더와 같은 신앙의 인물들은 믿음이란 영적 유산을 상속받았기에 민족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2. 먼저 믿음으로 승리하는 인생이 되도록 도전해야 합니다. 실패와 잘못된 일이 있어도 믿음과 새로운 각오로 주님의 나라를 향한 온전함과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히12:10) 포기하고 좌절하고 절망할 때 기뻐하는 것은 악한 사탄의 세력입니다. 승리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사건이요, 사람됨을 되찾는 온전한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승리란 막힌 담 즉 고난과 역경을 넘어오는 것(overcome)을 의미하고, 모든 반대의 힘 혹은 악한 세력을 정복하는 것(victory)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믿음을 통하여 믿음으로 불의한 세계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사람들입니다.(요일5:4-5) 이 세상의 악한 세력이 감당할 수 없는 성령의 사람이요, 구원받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빌2:12)

3. 또한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계14:12) 결혼식을 하는 신랑신부가 활기를 띠지만 수십 년을 따로 살아온 그들이 단기간 내에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한가족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양보와 인내가운데 새로운 목표와 동기를 설정하면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 여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역사와 권능 가운데 온전한 구원을 성취해 나가야 합니다.(살후3:5) 그리하여 믿음은 바로 인내와 절제와 같은 경건한 삶을 통해 더욱 진가를 나타내게 됩니다. 나무가 추운 겨울을 지내고 나이테가 한 줄씩 증가하는 것처럼 성도들의 삶 가운데 답답하고 어려운 일들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갈 때 주님께서 도와주십니다.(히7:24-25)

4. 마침내 믿음의 종착역까지 쉬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믿음과 성실함이 필요합니다.(계1:8) 말과 행동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거나, 과거를 잊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무지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히13:8) 그리스도인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나라로 순례하는 백성들입니다. 전통과 계획이 현실과 온전한 조화를 이룰 때, 믿음의 길을 더욱 탄탄해 질 것입니다. 부활의 그리스도를 날마다 현재화하면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고난과 역경가운데 영광의 미래를 바라보았던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의 일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히6:11-12)

주일공동기도

소망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

싱그러운 봄의 향취가 퍼져나가는 이 계절에 우리들은 신령한 노래로 주님의 은총을 찬양합니다. 피어나는 새순과 같이 우리의 믿음도 성장하게 하시고, 영원한 구원의 역사를 깨닫도록 날마다 주님의 거룩한 손길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불의와 역경가운데 주님의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때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원합니다. 부족함과 나태함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새로운 기회를 굳게 잡으며,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영적 표지를 날마다 깨닫도록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의 능력이나 기계의 놀라운 업적보다 하나님의 영광과 미래를 소망하는 저희들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슬픔과 고통이 얼룩진 이 한반도에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고, 불의한 세력에 의해 처절한 고통과 압박가운데 있는 소수 민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가 택하는 길의 인도자가 되어 주시옵소서.

기쁨의 부활로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명상의 시간 : 하늘 나라의 상속자

먼저 당신 자신이 평화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더 많은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선한 일도 악으로 만들며 쉽사리 악한 일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선하고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모든 일을 선하게 합니다. 참으로 마음이 평화로운 자는 어떤 사람이라도 나쁘게 생각하거나 의심하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불만이 많고 걱정을 가진 사람은 많은 의혹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도 안정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정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종종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마땅히 해야 할 말은 하지 않고 지나쳐 버립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하나,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이웃에 대해서 참견하기 전에 당신 스스로 열심을 내어 노력하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의 이웃에 대해서도 적합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또한 평화롭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 속에 평화를 지니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도 평화롭게 살아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인내하는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크나큰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고, 세계를 정복한 주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친구요,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통권 제 8 권 16호

설교일자: 1999. 4.18.

현재화된 믿음(마6:19-33)

1. 오늘은 부활절후 제2주일입니다. {마음의 집, 영원한 나라에 살고파라}라는 시집을 낸 최삼봉 할머니는 오늘날 세상에서 욕심과 갈등 속에 허덕이는 생활을 하는 우리 인생을 회고하면서 돌아갈 고향에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히10;23-25)하며 긴 여운을 남기는 시를 썼다. 우리는 언제나 믿음의 도리를 굳게 지키고, 이를 주님 앞에 이를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어제(과거)란 무효화된 부도 수표이기에 써먹을 생각을 말 것이며, 내일(미래)은 믿을 수 없는 약속어음이니 함부로 사인(sign)하지 말고, 오늘(현재)만이 진정한 보증수표이므로 지혜롭게 사용할 것!"이란 충고를 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없는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않거나 교회에 자신을 헌신하지 않기 때문이다.(마23:23) 이는 예수 시대의 이스라엘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더욱 현재화된 믿음을 강조한 것이다.

2. 신앙의 목표는 그리스도 신앙의 현재화이다. 예수께서는 현재화된 기도, 현재화된 신앙 생활을 강조하셨다.(마20:28) 과거에 얽매인 삶도 의미가 없었으며, 남발되어지는 정치공약과 같은 장미빛 환상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다만 현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온전해짐으로써 다가오는 미래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신실한 제자가 되도록 요청하신 것이다. 같은 해에 태어난 어떤 두 청년들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오면서 그들은 자신이 꿈꾸었던 삶이거나 그렇지 않은 삶일지라도 이것은 바로 자신들의 인생인 것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후회가 없는 인생이 되도록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것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단지 현재일 뿐이다.(전12:1)

3.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 나라(참터) 지향적이어야 한다. 신앙의 현재화를 고백한다는 것은 바로 주님께서 베푸실 미래의 영광을 꿈꾸는 삶이어야 한다.(살후2:13-14) 자신의 업적이나 공로가 자신의 안전 장치일 수는 없다. 신앙뿐만 아니라 인생, 가정, 사업, 자녀를 돌보는 것 등은 만들어져 나가는 과정이다. 과정이 평가의 절대적 가치가 될 수 없으며, 현재의 부족함, 어려움, 난처함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의 영역에 속한 활동이나 개인의 활동이 제한되어서는 안된다. 선한 삶, 아름다운 인생에 대한 평가는 단지 주님께 맡겨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단지 예수께서 명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조성하는 촉진자요, 건축가로 일하는 것이다.(롬5:1-2)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할 수밖에 없다.

4. 신앙인의 길은 생명 중심적이어야 한다. 많은 신학자들과 깨어있는 지식인들은 이제 미래를 향한 신앙인의 길이 바로 생명 중심적인 문화가치의 창조가 필요한 시대로 본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외치는 장애인 오규근(아볼로)씨는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전도편지를 수백통씩 쓴다. 자신의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남을 위해 편지까지 쓰는 그는 생명의 존귀함을 몸으로 실천하는 산 증인이다. 이제는 하나님의 생명의 법이 자신을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도록 최선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딤전6:12) 공중의 새보다도 귀한 우리이기에, 솔로몬의 영광보다도 더 값진 생명이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요10:10)

주일공동기도

모든 생명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새 생명의 힘찬 약동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영혼들에게 생수를 부으시고, 시대의 요청에 올바로 응답하기 위해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건축자들에게 용기를 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좌와 불의로 일그러진 추악한 자화상이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하오니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유희와 향락보다 주님을 위한 헌신과 절제 가운데 더 영적인 체험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진정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 교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삶의 본질을 더 잘 깨닫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육체적 고난과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이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과 더불어 이 땅의 생명을 가꾸는 소망의 동반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시어 희년의 해를 맞이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의 부활로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명상의 시간 : 영원한 나라에 살고파라

" 이 세상 참 르게 가는 세상

풀서롁헤 이슬 갓흔 세월

한송이 과 갓치 할작피엿다

사러지는 과 갓흔 인생길

바랄 것이 무어시든가

기대할 것이 무어시든가

천년 만년 살것 가치 허덕이는 인생 길

잘 살겟다구 물불을 가리지 안코

재산을 모는 인간들

오래 살겟다고 조흔 것만 먹는 사람들

하지만 인간들은 언제든지 한번은

 한번은 고향으로 감니다.

고향갈 무어슬 가지고 갈가요

깁히 생각 할 일

-- 최삼봉 할머니 친필시집

<마음의 집, 영원한 나라에 살고파라> 중에서

통권 제 8 권 17호

설교일자: 1999. 4.25.

율법과 자유(마15:1-20)

1. 미국 회중교회의 목사이며 신학자, 노예 해방론자인 호프킨즈(Samuel Hopkins)는 인간의 자유에 대해 설명하기를 "물고기는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가 가장 자유입니다. 그러나 같은 물고기가 육지에 올라오면 아주 부자유하게 됩니다. 그것과 꼭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라는 것도 인간 자신에게 구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있어야 할 곳에 장소를 얻고 있을 때, 자유로운 것으로서, 주로 자유는 인간의 심혼(心魂)이 어디에 두어져 있는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깊은 신뢰를 두고 사는 것에 의해, 우리들은 진정한 자유와 생명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롬8:11) 왜냐하면 그리스도만이 진정 우리를 위하고, 우리의 내면을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율법의 진정한 의미가 사랑임을 아는 자는 율법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후3:6) 그러나 율법사와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경건과 위업을 위해 율법이란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만 했다.

2. 율법은 회개와 불의를 깨닫게 하는 것이며, 영원한 것이 아니다. 율법은 성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고 회개와 경건을 추구하도록 회심시키도록 인도하는 지침이다. 율법은 자신을 향한 거울일 뿐이다.(롬3:20) 거울을 통해 자신의 불의를 회개하고 늘 변화하기 위해 힘써 나가는 것이 성도의 생활인 것이다. 율법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누군가를 정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갈3:24) 율법으로 구원받으려는 태도나, 율법으로 판단하려는 태도는 결국 영적 죽음에 빠져있는 무지한 율법주의이다.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은 사람을 더럽게 하고, 추하게 만든다. 율법보다는 믿음이 중요하며, 원칙이 최선이 아니라 거룩한 사랑의 의지이다.(막3:4-5)

3. 진정한 자유는 이 세상을 불의를 사랑으로 극복하게 하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바로 예수께서는 율법의 잣대로 죽이는 세계에 대하여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자유의 복음이며, 생명의 복음이다. 주님은 형식적인 입술의 신앙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신앙을 원하시는 것이다.(롬6:17-18) 인간의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을 훼손하는 영적인 교만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누리는 삶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열심있는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의 기능에 대해 잘 알았다. 율법의 본래 목적인 사랑과 최소한의 제한이 오히려 인류에게 걸림돌이요, 인간의 무능을 강조하는 불합리한 도구이었기에 바울은 율법에서의 해방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강조했다.(갈5:13)

4. 참된 성도는 영적이며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일에 동참한다.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율법과 계명의 초점인 동시에 우리의 영원한 실천목표이다. 사랑은 생명을 창조하고, 생명은 더욱 풍성함이 넘치게 된다.(요일3:14) 주님의 영적인 원리는 나눌수록 넘치는 생명의 원리이다. 나눔은 없고, 결실만 추구하는 율법주의적인 원리는 하나님께 속한 방식이 아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군림하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오늘의 교회는 잘 깨달아야 한다.(마20:25-28) 자신의 권위로 존경받는 것이 아니고, 남을 죽임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극히 작은 존재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은 그리스도의 마음이 참된 자유이다.(마25:40)

주일공동기도

정의와 진리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주님의 거룩한 은총과 역사 가운데 새 생명은 이 땅을 더욱 푸르게 단장해 나갑니다. 이러한 푸른 마음과 변함없는 신앙으로 주님을 올곧게 바라보면서 주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원대하고, 관용이 넘치는 멋진 믿음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눈앞에 닥치는 불의함과 겉치레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연약하게 합니다. 분노에서 열정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부족함에서 넘치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려 하지만 무서운 경쟁의식은 바로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로 가득합니다. 영적인 비애를 느끼는 이 시간 진정으로 기도하오니 주의 성령으로 선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옵소서.

권력과 자만에 빠진 이들을 용서하시고, 화해와 협력, 겸손과 순종이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더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방방곡곡에서 헌신하는 목회자들에게 용기와 은총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정의를 위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명상의 시간 : 율법의 정신 】

아주 가난한 아주머니 한 분이 슈퍼마켓에서 빵과 우유를 사면서 고기를 몇 근 훔쳤습니다. 계산하던 아가씨가 "아줌마, 그 가방 좀 열어 보세요"하고 말하자 열지 않겠다고 우겼으나 경찰이 왔을 땐 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가방에서 고기가 나왔습니다. 그녀는 당연히 경찰서로 끌려갔고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오직 재판관만이 형법을 사용하여 선고를 내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법을 가장 잘 알뿐만 아니라 그 법의 뒤에 있는 정신까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관은 그 가난한 아주머니를 부드럽게 심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고 다섯 명의 아이를 기르는 데, 집도 없이 몇 달 동안 기름진 음식이라곤 한 번도 입에 대보지 못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판관은 그 아주머니를 감옥에 보내는 대신 그 가족이 살기 적절한 집을 제공해 주고 연금을 지급받도록 해주었습니다. 이 재판관에게는 법의 정신이 법조문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간음하다 붙잡혀 온 어떤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돌로 쳐죽이려 하는 형식에 치우친 사람들의 행위를 저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의 주위 환경을 아셨으며, 그녀가 지금 회개했다는 사실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8:11) 율법, 그 자체보다 율법의 정신이 예수님께는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