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 5 권 14호
설교일자: 1996년 4월 7일

오늘의 말씀 : 누구를 찾느냐(요한20:11-23)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러한 부활의 신앙은 어느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죽음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사 후에 대해 알려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으며, 억만장자였던 카네기와 같은 자도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기 독교 신앙은 바로 부활의 신앙으로 뭉쳐진 놀라운 신비의 종교입 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11:25) 라고 하셨습니다. 또 기독교는 윤리의 종교이기에 생명의 부활, 심판의 부활(요5:29)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된 주님을 찾고, 참된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바로 생명의 주님을 찾는 자만 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만남을 위해 주님을 간절히 찾아야만 합니다.(잠8:17,히11:6)
오늘 본문의 말씀에 보면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온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절망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가득차 있었습니다.(11절) 중종의 왕비인 장경부인이 아들을 낳고 죽자 가장 슬퍼한 자는 오빠인 윤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은 자 신의 미래에 대한 허무함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제자 들도 그러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슬픔을 이기며 주님을 찾아갔는데 주님이 시신이 분실된 것을 알 았을 때 그녀는 또다른 절망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 신앙을 절망을 너머 희망을 창조하게 됩니다. 천사들의 질문은 바로 '왜 우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그 시대의 절망이며, 정의의 무너짐을 깊이 헤아리는 현실적인 파토스입니다. 진리를 말씀하 신 그리스도를 죽이는 시대요, 사랑을 선포하신 주님을 신성 모 독으로 몰아가는 절망의 시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십니다.(딤전1:1) 우리는 믿음을 쫓아 의의 소망을 기다리는 자들입니다.(갈5:5)
또 예수님이 제자들은 그 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그 자리에 남아서 끝까지 주님을 보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사랑은 깊은 기다림입니다. 참사랑은 아픔으로 깨 우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에 그녀를 향해 묻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구를 찾느냐?", 이 음성을 들을 때에 그녀는 주님인줄 몰랐으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녀는 하나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주님을 목격하기 전에 자신의 이름 을 불러준 그 분이 누구이신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마리 아는 돌아서 새로운 믿음의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는 주님을 향 한 절망에서 희망에로의 전환이며(벧전1:3), 슬픔에서 기쁨으로의 놀라운 전환(고후12:10)입니다. 바로 부활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 화를 일으킵니다. 주님을 만난 삭개오, 막달라 마리아, 베드로, 그 리고 바울에 이르기까지 삶의 변화와 능력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고후5:17) 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부활신앙은 침묵을 극복하게 됩니다. 저주와 공 포에 싸인 제자들(19절)에게 예수께서는 평화의 언어로 다가오십 니다. 그 분은 우리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주시고, 두려움 속에 침묵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베풀어주시며, 용서의 삶을 선 언하십니다. 이제는 답답함과 침묵은 무너뜨리고 평화의 선포자 로써 나가야 합니다.(골3:15) 교계의 한 지도자는 부활절 메시지 에서 부활이란 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이며, 미움에 대한 사랑 의 승리이고 또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 우리는 헛된 것을 따르는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을 찾음으로 써 영광스런 부활에 참여하는 복되고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계20:6)

♧ 주일 공동 기도 ♧

진리와 생명의 승리자 이신 하나님,
아직도 희미한 하늘 아래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따스한 햇빛을 바라보게 하시고, 희망의 주님을 기다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이 주님 을 바라봄으로 풍성하게 하시고, 능력의 손에 이끌려 살 아가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부활의 주님, 우리의 무지와 연약함으로 십자가를 두려 워할 때에도 저버리지 아니하시고, 사랑과 인내로 참 믿 음을 얻도록 이끄시며, 나날이 주님으로 인해 성장하는 신앙이 되도록 능력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님이 부활 을 벅찬 기쁨으로 맞이하여 주님의 축복과 은혜를 누리 며, 우리의 절박한 소망을 이루어 주시며, 인생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 주시옵 소서.
새 시대를 위해 열리는 부활의 권능이 새 지도자들을 선 출하는 우리들에게 분별과 지혜의 영으로 함께 하시고, 우리의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며, 용기와 열정을 소유하 는 이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사랑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 도합니다. 아멘

<명상록 :사도바울의 신비주의>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한다는 사도 바울의 신비주의는 메시 아 왕국과 세계의 종말의 도래에 대하여 그가 가지고 있던 표상에 의하여 설명된다. 초기에 다른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바울 역시 유대교로부터 여러 가지 견해를 물려 받았는데 그는 이 견해에 입각하여 예수를 앞으로 올 메시아라고 믿 는 사람만이 예수와 함께 메시아 왕국에서 초자연적 방법으 로 살아갈 것이지만 그렇게 믿지 않는 동시대인들과 천지 창조 이후부터 그리스도 이전까지 산 사람들은 우선 무덤 속에 누워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기 유대 교의 견해에 따르면 초자연적이긴 하지만 역시 일시적인 것 으로 생각되었던 메시아 왕국이 끝날 때에야 비로소 최후의 심판을 받기 위해 모든 사자(死者)가 부활한다. 부활과 더불 어 비로소 영원한 시대가 시작되며, 영원한 시대가 시작되 면 하나님은 <만유 속의 만유이시다>. 그것은 곧 만물이 하나님에게로 귀착된다는 뜻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메시아라고 믿는 사람들이 메시아 왕국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부활의 존재 방 식을 취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어떤 특수한 육체적 생존을 그리스도와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 에 대한 그들의 신앙은 하나님이 이미 그들을 메시아의 반 려자로 선택해 놓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신비 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런 방법으로 그리스도와 결합함으로써 그리스도에게 작용하던 사랑과 부활의 힘이 그가 죽어서 부 활하던 그 순간부터 그들에게도 똑같은 작용을 한다. 이와 동시에 이 신자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처럼 자연적인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자연적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자연적 상태 에서 초자연적 상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그들이 지 니고 있는 자연적 인간의 모습은 메시아 왕국이 도래하는 날 벗어버릴 베일에 불과하다. 그들은 신비스런 방법으로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안에서 이미 사망했고 부활했 다. 그리고 머지 않아 부활의 존재 방식에 따라 그리스도와 살게될 것이다.

A. 슈바이처, {사도바울의 신비주의}에서

통권 제 5 권 15호
설교일자: 1996년 4월 14일

오늘의 말씀: 부활신앙과 선교(벧전1:3-9)

1. 오늘은 선교주일입니다. 이러한 주일은 매년 돌아오는 절기지 만 신앙인의 절기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고후4:16) 이제 개척선교의 시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정보통신의 시대가 다가왔지만 인간 내면에 전하여야 할 주님의 사랑과 그 인정(人情)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전파하여야 할 하나 님의 사랑은 변함없으신 은총이며,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가진 이가 믿음의 수도자였던 로욜라(I.Loyola)라 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군인으로 살기를 좋아했으나 전쟁터 에서 부상을 당한 뒤 33세에 수도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선행의 끝은 없다고 고백하면서 열심히 선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는 바 로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된 삶이며(약1:12), 믿음을 행하는 삶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약1:22)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을 가진 성도들도 이렇게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해야 할 것입 니다.
2. 먼저, 부활신앙은 산소망의 근거입니다.(3절) 그리스도인은 하 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가지고 살아갈 때에 산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바로 생명의 근원되시며(요5:26), 생명을 다스리 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롬4:17) 그러므로 부활신앙을 가진 이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가진 이들은 어떠한 사람일까요? 그들은 하나님에 의해 말씀 으로 거듭난 자입니다.(벧전1:23) 영원한 기업을 소유하게 됩 니다.(히9:15)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습니다.(신32:10)
둘째로, 부활신앙은 고난을 전제하는 것입니다.(7절) 사람이 어떠 한 일에서 성공하거나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정 이나 시험을 극복해야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린 아기에게 고기를 주면 체하고, 초신자에게 영적인 것을 가르치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성장 과정에 주어지 는 일들을 견디고 극복해낼 때 신앙은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부 활신앙은 단눈치오의 소설 '죽음의 승리'와 같이 너도 죽고 나도 죽는 따위의 것이 아니라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나오 는 죽음을 통한 생명의 부활과 같은 사랑의 승리인 것입니다. 이 런 신앙은 결국 영광과 존귀를 얻으며, 즐거움으로 기뻐하 며,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됩니다.
부활신앙은 구원의 열매인 선교로 이어져야 합니다.(12절) 구원은 종을 치며 돌아다니는 생명의 마차입니다. 그 종소리를 듣고 좋 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태워주는 마차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명의 소리, 구원의 소리, 광야의 소리(마3:3)가 되어져서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바로 그 생명의 소리(행22:9,21)를 들었기에 위대한 복음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거부하고, 듣지 않으려는 자들에 게서 주님을 떠나가시고 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렘13:10)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고난 속 에서도 영광을 생각하며, 타인을 위하여 복음을 전파해야 합 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예레미야의 베띠와 같이 썩어 버려 지게 될 것입니다.
3. 부활신앙을 가진 성도는 진정한 사랑의 깊이를 가지고 그리 스도처럼 사랑하며(엡5:1-2)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며(롬 12:11), 하나님의 뜻을 잘 파악하고 확신하는 자가 되어야 합 니다.(골4:12) 이럴 때 주님의 역사와 권능으로 선교할 수 있 게 됩니다.

♧ 주일 공동 기도 ♧

모든 창조질서와 법칙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산악과 망망한 대해와 넓은 평원을 볼 때 주님의 권능을 찬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빛나는 태양과 밤하늘의 경이스러운 빛 속에 사로잡힐 때 우리 는 자비하신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주님 께서는 인생의 길을 밝히시고 기쁨으로 인도하시니 주님 께 영광을 돌립니다.
갖가지 허물과 망상 속에 헤메이던 죄인들을 주님의 부 활에 참여하도록 믿음을 허락해 주시고 죄사함의 은총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죄악의 본능을 무너뜨리고 부 활의 주님과 더불어 죽음의 율법에서 해방되게 하여 주 시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삶, 이웃을 더욱 섬기는 삶 이 되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벅찬 숨을 가다듬어 힘있게 주의 복음을 선 포하게 하시며, 그 말씀을 생활화하며 살아가도록 신앙 의 훈련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 주님의 공의와 사랑을 드러내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또한 이 나라의 지도 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람을 존중하는 시대가 속히 이루도록 주께서 권능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영원한 사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 다. 아멘

< 명상록: 한 책의 사람 >

단 하나 내가 알고 싶은 것은 하늘나라에 이르는 길이다. 어떻게 하면 그 행복한 해변에 무사히 상륙할 수 있을까? 하 나님께서 그 길을 가르쳐 주시려고 몸소 내려 오셨다. 바로 이 목적 아래 그 분은 하늘 나라에서 오셨다. 그 분은 그것 을 한 책에 기록해 놓으셨다. 오 그 책을 나에게 달라. 값이 얼마나 나가든 , 그 하나님의 책을 나에게 달라! 나는 그 책 을 갖고 있다. 이 책에는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이 넉넉히 들 어 있다. 나로 하여금 한 책의 사람. Homo Unius Libri 가 되게 하라. 그런즉 여기, 사람들의 번잡스런 인생 항로와 거 리가 먼 곳에 내가 있다. 나는 홀로 앉아 있다. 하나님만이 여기 계시다, 그 분 앞에서 나는 하늘 나라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고 그 분의 책을 펼쳐 읽는다. 읽다가 뜻을 알 수 없 을 때 나는 빛들의 아버지께 마음을 들어올린다.
주님, "너희 중에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께 구하라"고 말씀하신 이가 바로 당신 아니시옵니까? 당신께서 는 "아무도 나무라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에게 후하게 주시 는"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누구든지 그분의 뜻을 기꺼이 따 르려고만 하면 그는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기꺼이 당신의 뜻을 따르고자 합니다. 당신의 뜻을 알 게 하옵소서.

존 웨슬리, {웨슬리 일기}에서

통권 제 5 권 16호
설교일자: 1996년 4월 21일

오늘의 말씀: "함께하는 삶"(시편133:1-3)

오늘은 장애인선교주일입니다. 장애인구가 105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 가운데 교회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을 위한 목회와 선교에 동참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타인이 나 타민족이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현실입니다. 이들 중 88%정 도가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었다는 통계를 접할 때 우리에게 많 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러 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장애인 인권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96 년 장애인의 날 선언문"(96.4.21)에 의하면 "편견과 차별의식이 없는 교회,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교회, 장애인관련위원회를 조직 하는 교회, 함께 살아가기 교육, 장애인 교역자들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먼저 주님 안에서 사랑과 정의 봉 사를 표명한 사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아직도 교회가 제대로 감 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장애인들은 결국 사회 의 폐기물 취급을 받게되고, 도외시하게 되고 맙니다. 이러한 문 제에 대해 성서는 외면하고 있을까요? 오히려 성서는 연합의 신 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 보면 먼저 형제간의 연합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형제란 믿음으로 하나된 그리스도 인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함께 사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신비스 런 결속의 힘을 통해 이루어지는 축복입니다. 하나님과 연합한 자(왕하18:6)는 하나님의 계명을 떠나지 아니하고, 그 영원한 기 쁨과 응답을 받게 됩니다.(사56:6) 그러나 믿음 안에서 하나되지 못한 가정은 깨어지고 맙니다. 창세기에 보면 카인은 아벨은 시 기심으로 인해 죽였으며, 형제였던 야곱과 에서는 장자권이란 명 분을 팥죽 단 한 사발에 넘김으로 그들의 인간관계는 깨졌습니 다. 이제 교회 안에서의 연합과 교회 밖에서의 총체적인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 안에서의 연합과 선한 사업을 위한 연대라는 사실입니다.(롬12:17,골2:2-3),
또한 그 연합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입니다. 연장자가 어린 이를 보호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돌보는 것이며 가진 자가 못가진 자를 돌보는 것이 바로 균형의 원칙입니다. 우리는 간혹 카인과 같이 하늘을 향하여 부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아우 를 지키는 자입니까?" (창4:9)라고 말입니다. 신앙은 진화되지 못 한 자, 무능한 자, 장애인을 미워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목적이 아 니라 그들 나름대로의 인격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 것 입니다. 예수께서 손마른 자의 팔을 고치는 행위는 율법의 규칙 보다는 본질인 사랑을 성취하는 행동이었으며, 세리장 삭개오를 부르며, 우물가의 여인 마리아로 하여금 주님의 거룩한 일의 동 반자로 삼아 주시는 것이 참된 연합입니다.
결국 형제와의 연합과 봉사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우리 는 기억해야 합니다.(신15:7-11)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고통을 신 원하시며, 궁핍한 자를 구원하며, 억압자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 다.(시72:4) 이스라엘 역시 가난하고 고통의 때가 있었으며, 방랑 시기의 도움을 기억하면서 율법을 통해 가난한 자를 멸시하지 말 고 반드시 돕도록 규정한 율법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초대교회에도 편파심(행6장)이나 가난한 이 들을 무시하는 경향(약2:5)이 있었으나 이는 곧 시정되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이들로 하여금 부요케하고, 가진 것 같으나 눈먼 자로 만드는 것이 바로 신앙의 비밀입니다.(계3:17)

♧ 주일 공동 기도 ♧

생명계의 주인이시며, 인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오늘도 맑고 푸른 하늘은 주님의 은혜를 드높이며, 온 누리에 퍼지는 영롱한 빛은 하나님의 존귀하신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주님을 향해 일편단심 으로 가득 차게 하여 주시고 주님을 온전히 찬양하게 하 여 주시옵소서. 하찮은 일에 얽매이고, 보잘것없는 욕심에 모든 것을 쏟 아 붇던 우리의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또한 우 리의 교만은 연약한 이웃을 궁지에 몰아 넣었으며, 고통 을 안겨주었음을 회개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내리시어 다른 이들을 돌보줄 아는 사랑과 넉넉 한 믿음으로 가득 차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로인해 비참 한 곤경에 처한 자를 도우며, 역경에 노출된 당신의 자 녀와 더불어 승리하는 삶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의 품에 귀의하여 영광스런 즐거움 을 누리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나날이 주의 이름이 높여짐으로 교회가 부흥되게 하시 고, 생명의 위협과 잔악한 폭력에 시달리는 민중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는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아멘

( 명상록: 교회의 성장 )

개신교회의 성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것을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충성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신다. 기독교인들은 그의 주님처 럼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도록 보냄을 받는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의 종"이 되는 것은 자신을 위 해서 물질을 얻는 것보다도 잃은 자를 찾는 데 있는 것 이다. 교회성장이란 자비의 행위이다. 즉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의 짐을 지고, 굶주린 자들에게 생계의 수단 이 되는 빵을 공급하는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종들은 교회성장을 인간애로써 행해지는 한 행위로 보지 않고, 오히려 교회의 확장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에 그것을 구한다. 교회 성장이란 충성심이다.
기독교인들이 사랑에 못이겨 순종하는 마음으로 밀 고 나아가서 사람들에게 구주의 기쁜 소식을 전할 경우 에만 교회는 확장되고 증대된다.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에 충성함이 없으면 성장이 있을 수 없다. 또한 듣는 일에도 순종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잃어버린 자 들을 찾아내는 일에 충성함을 보이게 되면 교회는 성장 하게 된다. 또한 교회성장이란 잃어버린 자들이 발견될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서 정상적인 삶으로 회복될 경우 에 발생한다.

D. 맥가브린,{교회성 장이해}에서

통권 제 5 권 17호
설교일자: 1996년 4월 28일

오늘의 말씀: "부활신앙의 특징"(행2:41-47)

1. 오늘은 부활절후 제 3주일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작은 특징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은 발가락이 닮은 이가 있는가 하면, 어 떤 사람은 같은 습관을 가진 이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조상 중 에 효(孝)를 가장 중시하고 살았던 조광조 선생을 보면 그의 일생은 부모님께는 효(孝)를, 임금에게는 충(忠)을 실천한 민중의 이상을 추구했던 분이십니다. 좋은 습관은 자기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만 나 쁜 습관은 결국 자신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서 본문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초대 교인들은 함께 먹고 마시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기 뻐하는 좋은 습관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잘 지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한 초대교 회의 부활신앙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부활신앙이란 먼저 나를 극복하는 삶(克己)입니다.(42절) 성도들은 먼저 교회의 지도자인 사도들의 가르침에 순종하였습니다. 오늘날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 중에 하나가 목회자의 거룩한 열정을 잘 받쳐 주는 교회가 성장한다고 합니다. 교인들이 모두 교회의 방 향이나 행사에 자신의 의견이나 의지(意志)만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면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44절) M. 베버란 학자는 자본주의 정신이란 바로 기독교의 노동관에서 나왔다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됨 의 특징은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며,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골2:2)
이러한 부활신앙은 자신을 초월하여 영적 세계를 확장시킨다. 열린 마음(open mind)은 새로운 방식 을 나타났는데 이는 "공동사용(44절)과 필요에 따라 나누는(45절)"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냈다.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강제나 의무라기 보다는 자발적인 헌신을 통해 성취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곧 구약 율법(신15:7-8)과 예언자의 이상(사58:6-7)을 성취하는 것이다. "같은 마음과 기쁨, 순수한 마음(46절)"은 그리스도인의 태 도요 이상인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우리 마음속에 보내주 셨기 때문이다.(고후1:21-22) 결국 이렇게 확장된 삶은 공동체를 변화시키게 된다.(47절) 즉 부활신앙으로 뭉쳐진 성도의 삶을 사람 들은 칭찬하게 되고 신앙의 진리를 배우러 오는 자들이 발생하게 되 는 것이다.
진리는 철학적 인식과 학문이 아니라 생활 곧 마음의 실 천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성서는 가르쳐 주고 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의 진실함(고후8:7-8)"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애를 썼 다. 바로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생 명의 재탄생과 수많은 열매를 거두는 결과 속에서 우리는 이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영적 변화와 순종은 오늘날 수많 은 믿음의 자녀를 낳았으며, 모세의 영적 변화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건졌으며, 다윗의 신앙은 이스라엘의 영광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게 된 것입니다.
3.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통해 그분의 분명한 의지를 드러내셨다. 바로 기독교 신앙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성이 아름답 게 조화를 이루며, 대립에서 일치로, 미움과 분노에서 이해와 사랑 으로 변화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신천신지(新天新地)를 우리 안에 이 루어 가시는 분 이시다. 우리는 이 소망의 소식에 동참함으로써 주 님 안에서 영생을 누릴 자로 선택하시고, 기쁨을 넘치게 부어 주실 것이다.(사29:19,요17:13)

♧ 주일 공동 기도 ♧

인생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시는 하나님,
햇살에 사라져가는 안개와 같이 연약한 종들에게 은 총을 베푸시니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주님의 권능의 손이 인생길을 이끄시며, 주의 성령으로 우리를 사랑과 봉사의 길로 인도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저주와 비난, 미움과 고통에 가득한 이 땅에 평화와 희생을 통해 부활 의 영광을 보여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일깨워 주시니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태와 안일함으로 빠져있는 우리를 건져내시어 주님 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며, 성령의 거룩한 열매를 맺는 저희들이 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한 성령 안 에 더욱 강하게 되어 날마다 구원의 확증을 선포하며, 수치와 핍박과 고난 가운데에서도 담대한 믿음을 지킬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직도 핵의 공포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해방 을 누리도록 도와 주시며, 전쟁과 기아 그리고 죽음앞에 서도 주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무한한 능력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통일을 허락하셔서 더 이상 찢겨짐과 슬픔을 당하지 않도록 우 리의 마음을 싸매어 주시옵소서.
선한 은총을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 도하옵나이다. 아멘

< 새신자 양육 >

새 신자 양육의 성서적 목표는 에베소서에 다섯 가 지로 나온다.
새 신자 양육의 첫째목표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엡2:8) 교회출석이 지상의 목표가 되게 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죄사 함을 받고 구원받은 확신을 가지게 해야 한다. 구원의 확신이 없으면 어떠한 헌신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
둘째 목표는 성령의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여 활용 하게 하는 것이다.(엡4:7) 피터 와그너 박사는 구원 의 확신 다음으로 은사의 확신이 교회성장형 성도의 조 건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성령체험을 통해 은사확신이 있으면 자발적인 헌신과 봉사가 가능해 진다.
셋째 목표는 성경의 지식을 잘 이해하도록 교육시 키는 것이다.(엡4;13) 말씀의 올바른 이해와 건전한 지식이 없는 열심은 오히려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유 대인의 열심은 지식이 없었던 것으로 결국 예수 그리스 도를 십자가에 못박게 하였다.
넷째 목표는 성령의 열 매를 확실하게 맺게 하는 것이다.(엡2:22) 한국교회 는 성령의 외적 충만만 강조하지 말고 내적 충만도 강 조해야 한다. 예수의 능력과 함께 예수의 인격을 구비 하는 것이 새 신자 양육의 모델이다. 새 신자 양육의
마지막 다섯째 목표는 전도의 열매를 맺도록 즉 재생 산 할 수 있도록 영적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다.(엡 3:7) 재생산하는 신자가 살아있는 신자요, 재생산하는 교회가 살아있는 교회이다.

명성훈, {뒷문을 막아라}(크레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