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 5 권 5호
설교일자: 1996 년 2월 4일

"승리의 생활"(빌4:10-20)

1. 오늘은 은급주일입니다. 은급주일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여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신 목회자들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바로 그 분들의 믿음과 봉사로 말미암아 오늘의 교 회가 존재하게 되었기에 마음속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 하겠 습니다. 바로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나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힘써 승리의 생활을 하신 목회자들을 본받아 한 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를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되어져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목회자의 헌신과 더불어 평신도들은 이 일 에 사랑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빌립보 교회의 신자들은 바울의 형편을 살펴 물질로서 돕고자 하여 헌금을 보낸 것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기뻐하면서 이를 칭찬하였 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너그러움과 자원하는 마음 이 넘쳐야 참된 헌금이 되는 것입니다.(고후9:10-12,고후8:3-5) 이런 열린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 타인을 너그럽게 하며, 온유한 인간 관계를 맺게 되어 더욱 사랑이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2. 바울은 승리하는 삶의 방식을 다음의 세 방면에서 찾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자신이 "능력주시는 자"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산 다고 고백하는 그 믿음이었습니다. 바로 바울이 인생을 승리한 비결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의 결실이었습니다.(살전 2:2) 그는 이러한 신앙을 통해 승리하는 삶의 방식을 먼저, 자족 하는 삶(self-sufficienting Life)이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사는 동안 사람들은 만족을 모릅니다. 자신이 추구하던 것 혹은 소유하는 것, 그 이상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왕은 욕심이 지나쳐서 모든 것을 만지면 금이 되는 황금의 손을 가졌는데 그 는 만지는 것 마다 모두 금이 되어버려서 부자가 되었지만 결국 자신의 딸마저 금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 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숙 명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숙 명을 결정적으로 받아드리는 것 역시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바 울과 같이 믿음으로 자신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믿음으로 승리하 는 삶을 사는 것이 신앙생활의 원칙입니다. 두 번째로, 적응하는 삶입니다. 자족하는 것이 마음의 상태라면 적응은 실제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그 자신의 미래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응하려 하기보다는 절망하고, 해야할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안될 일만 생 각한다면 그 사람의 미래는 어둡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 은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실천적 가 능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미래의 현실을 가능케 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히 11:1-2) 마지막으로, 고난에 동참하는 삶이야말로 그의 삶을 승 리케 한 결과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 난을 채우는 일이며(, 그 삶에 동참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 를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게 하실 것입니다.(히13:12-13,벧전 5:10)) 현재의 고난은 미래의 영광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롬8:18) 고난 당하는 민족은 오히려 더욱 단 결하게 되고, 더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사도 바울은 이렇게 승리하는 신앙인들의 삶의 결과는 바로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갚아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풍요와 기쁨이 넘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주님의 사업을 위해 헌신하는 삶으로 이를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물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 주일 공동 기도 ♧

삶의 위로와 평화가 되시는 주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밝은 태양으로 비추시고, 새 봄의 기운을 허락 하시어 하늘 나라의 신비에 참여케 이끌어 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의 메마른 영혼에 생수를 부어주시고, 마른 뼈 같 은 우리 몸에 사랑을 베푸시며, 우리의 생애 중에 주님을 가장 귀하게 여길 수 있는 소망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거룩한 뜻과 부름을 성취하기에 부족했던 과거 보다는 힘 찬 영광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자신감과 주님의 말씀에 순종 하기 위해 세상의 욕심을 뿌리칠 수 있는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 소서.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를 위해 봉사한 하나님의 사자들 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또한 열심히 도와 하나님의 선한 사업을 완성시켜 나아가는 저희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을 섬기되 지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되 넉 넉하게 하시며, 우리와 관계된 모든 일을 온전케 하옵시고, 주님 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마음과 실천을 통해 전파하게 하여 주시옵 소서.
참된 목자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웨슬리의 사회운동 〉

존 웨슬리가 활동하기 전 영국은 오락이 갈 데까지 갔고, 문맹자 로 넘쳤으며, 음주량이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더 욱이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체제와 제도가 위기에 처했고, 농촌 과 도시, 가진 자와 목 가진 자의 양극화 시대였습니다. 웨슬리 의 가슴속에 붙은 불은 영국의 교회를 살리는 불이 되었을 뿐아 니라 영국사회의 민족을 개혁하는 불이 되었습니다. 그의 사회운 동은 크게 두 가지 즉 사회봉사와 사회변혁으로 나눌 수 있습니 다. 웨슬리는 다양한 사회봉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웨슬리의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무엇보다 먼저 병자 방문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술,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 가난한 환 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 등을 통해 병자들을 돌아보았고, 집없는 나그네와 병자와 가난한 삶들을 위해 "나그네의 친구회"를 만들 었습니다. 또 "가난한 자를 위한 집"을 건립하고 과부들을 위한 집, 설교가들을 위한 집, 소년들을 위한 학교, 직장을 알선해주 는 직업소개소, 은행, 도서관, 교회의 역할, 그리고 신용조합의 역할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서 일반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각성되는 기독교 교육의 필요성 을 절감하여 "새 집(New House)"란 이름의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집 자녀들을 위하여 교육비를 전혀 부담하지 않게 했습니다.
웨슬리는 사회 봉사의 차원을 넘어 사회제도의 개혁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노예제도의 개혁, 감옥제도의 개혁, 시장경 제에 의한 독점화 현상에 대한 개혁, 노동운동, 여성운동 등 다 양한 사회변혁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의 가슴속에 붙은 영적 각성의 불은 사회적 각성과 성화의 불로까지 붙어갔던 것입니다. 그가 희망한 사회 운동의 목적은 희년 사업의 실현에 있었습니 다. 웨슬리는 감리교회가 발전한 지역에는 이미 희년사회가 실현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감리교 교육국,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통권 제 5 권 6호
설교일자: 1996 년 2월 11일

"생명의 길"(신30:15-20)

1. 오늘은 주현절후 제6주일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복을 받고, 어 떻게 하면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지도 잘 압니다. 그러나 많은 사 람들이 이렇게 올바르고 정당한 이치보다는 편법과 술수를 통해 자신의 욕망 만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혜로운 전도서의 기자 역시 세상만물에 대한 모든 수고가 헛됨을 인식하였습니다.(전1:11) 많은 소유도, 권력 도, 지혜 조차도 죽음 앞에는 모두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었습 니다. 결국 그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님을 자각하였습니다.(전12:13) 우리는 야자나무에 놀라 달리는 토기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함께 달려가고 있지나 않은지 한번 자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 삶의 주체가 무엇이며, 그 목적과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은 인생은 하나님 앞에 이를 때에 아무런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 아야 합니다. 서머나 교회 처럼 하나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분실 한 것은 아닌지(계2:4), 혹은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이 인간적인 질서만 추구하다 세상만을 바라보고 진리를 보는 지혜의 눈을 잃 었는지(계3:18)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 오늘 우리는 모세를 통해 전승된 신명기의 생생한 음성을 통 해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길을 가며 어떠한 목적을 성취케 하시는지 감사와 찬양의 목소리로 다가서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길은 단지 생명과 죽음의 길 밖에는 없습니다. 그 길 중 에 그리스도인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생명을 선택하라'(19절)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모든 일 에 있어서 생명을 존중하는 역사는 소망이 있고, 발전하고 역사 가 되어왔으며,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악한 역사에게 는 그 생각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의 자녀로써 생명의 빛을 얻고(요8:2),바로 그 새 생명의 역사를 통해(롬6:4),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는 존재가 되어지는 것이다. (창50:20)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모든 생명을 보 존케 하시는 생명의 떡이요(요6:33,35,47-51), 생명의 길(요 14:6)이 되어주셨다. 우리는 예수게서 걸으셨던 그 생명을 택하 고, 그 길을 걸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라'(20절)는 말 씀은 신명기 말씀의 핵심이며, 구약 율법과 예언 전체의 핵심이 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마22:37-40)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대 부분의 문제는 애정결핍증이라고 한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사 람을 사랑할 줄 모르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중에 영적인 침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사랑은 성령의 열매이며 (갈5:22), 하나님의 가장 큰 은사다.(고전13:13) 사랑은 생명을 낳고, 죽음을 넘어서는 놀라운 힘이 된다. 사랑은 바로 하나님 안에 있음을 선포하는 가장 정확한 표지이다.(요일4:7) 마지막으 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라'는 것이다.이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요,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태 도를 분명히 하는 자이며,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긍적적인 삶을 추구하는 자입니다.(고후1:20) 참된 순종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 니라 마음의 변화란 사실은 분명히 인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부종하라고 하는 것은 말씀에 충실하게 행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롬12:10-21) 말씀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그러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3. 생명의 길은 생명을 택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말씀에 충실한 자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닭았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생명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주일 공동 기도 ♧

하나님의 거룩한 권능과 영광을 찬미합니다.
주님의 따사로움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케 하시며, 겸손한 이를 들어 높이시어 부요케 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베 푸시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하늘 끝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찬 양합니다.
우리의 분별없는 욕심과 허망한 꿈이 주님의 영광을 가리웠고, 우리의 삶을 뒤엉킨 실타래와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어리석음과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예수 그리 스도를 통해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악의 횡 포에 상처받고 어둠에 싸인 우리의 영혼들을 부축하시고 위로하 셔서 의로우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정의를 선포하며, 진리 를 따라 사는 저희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기다리시며,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더욱 간절히 믿고 따르게 하시고, 주님으로 인해 소망과 기쁨이 넘치고, 또한 평화가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생명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 다. 아멘

건강을 위한 십계명

1.소식다치(小食多齒) 음식은 과식함이 없이 적게 먹고 오래 씹어 먹는다.
2.소육다채(小肉多采) 고기를 적게 먹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3.소염다초(小鹽多醋) 음식은 싱겁게 먹고 시큼한 음식을 자 주 먹는다.
4.소주다과(小酒多果) 술을 적게 마시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5.소차다보(小車多步) 차를 되도록이면 적게 타고 많이 걷는 다.
6.소의다욕(小衣多浴) 옷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 한다.
7.소언다행(小言多行) 말수는 적게하고 실행함이 많게 한다.
8.소욕다시(小浴多施)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선행을 많이 베푼 다.
9.소분다소(小憤多笑) 분한것은 참고 많이 웃고 명랑하게 산 다.
10.소번다면(小煩多眠) 번민은 적게 하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건강을 잃고 난후에 다시 회복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도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마16:26)고 하셨다.

통권 제 5 권 7 호
설교일자: 1996 년 2월 18일

"하나님만 바라자"(시편62:5-12)

1. 오늘은 주현절후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사 순절 기간동안 주님안에 경건한 모습으로 주님의 고난과 삶을 기 억합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당하는 고통중에 가장 큰 고통이란 바로 골육에게 당하는 깊은 마음의 상처입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자신의 아들 압살롬에게 배신을 당하였고, 압살롬은 그의 병사를 시켜 궁궐에서 도망치는 다윗을 죽이려고 추격하던 때를 기억하면서 이 시편을 기록하였습니다. 인생이 항상 즐겁기만 하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인생은 고난과 환희, 절망과 희망, 슬픔과 기쁨이라는 소용돌이를 통과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아가는 터이기 때문에 그 삶을 사는 동안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다려야만 할 것입니다. 어려운 삶 가운데에서도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한 버트 던컨의 이야기와 같 이 하나님 안에서 믿음과 용기로 나아가는 성도가 되어져야 합니 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주바라기가 되어져야 합니다.
2. 우리는 오늘의 본문인 시편의 말씀 속에서 고난 중에도 하나 님을 불신하지 않고 기억하는 신앙인의 깊은 신뢰를 발견합니다. 인간 다윗은 높은 지위와 재물, 그리고 많은 후궁들과 같은 인간 적인 쾌락을 넘어서는 하나님을 발견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위대한 성군이 되어진 것입니다. 그는 먼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자'(5 절)고 했다. 이는 히브리 원문에 "하나님을 향해 나의 영혼은 잠 잠하라."는 말의 의역이다. 다윗은 자신의 수고와 역사도 아무런 의미 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인간적인 힘이나 능력 보다 하나 님의 뜻을 기다리는 희망을 가졌다. 그 마음속에 희망의 하나님 을 잠잠히 기다리고자 했던 것이다. 또한 그는 '하나님만 의지하 자'(8절)고 했다. 참으로 하나님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 리'(3절) 같으신 분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 님의 의지해야 한다고 고백했다.(신32:4,고전10:4) 참으로 지혜로 운 건축자가 되어 반석이신 그리스도 위에 터를 닦는 자들이 되 어야 한다. 신앙생활이란 하나의 건축과정과 같다. 어느 한 곳도 잘못 지어지면 외형이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하루아침에 무너 지고 말기 때문이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께 속마음을 털어놓자' (8절)고 말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아픈 마음과 상처를 어루만 져 줄 자가 아무도 없을 때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 어 주신다.(사25:4) 이 세상은 무감각의 세상으로 점차 기계화되 고 있다. 서로간에 대화도, 전쟁도, 그리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없다. 이런 시대에 마음을 툭 터놓고 대화하며 사랑과 기쁨을 베 푸시는 영혼의 위로자이신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다.(살후2:16-17)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아직도 수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소유함으로써 얻을 수 없으며, 이것 역시 나의 모든 것을 보장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의 인생 경험을 통해 4가지의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고백한 다. 이는 ① 신분이 높은 자를 의지하는 것, ② 억압하는 힘을 의 지하는 것 ③ 빼앗아 얻으려는 헛된 희망을 믿는 것 ④ 늘어나는 재물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한갓 허깨비나 입김 에 지나지 않으며 선지자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복 받는 비결이다.(렘17:7) 이러한 우상숭배는 아무런 힘도 의미도 없다.(합2:18-20)
3. 다윗은 그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에게서 배운 것이 다음과 같 다고 고백한다. 이는 ① 모든 권세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사 40:25-26) ② 주님은 한결같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요일4:10-11) ③ 주님은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사59:15후-18) 참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의지를 발견하고, 그 뜻을 존중하며, 조용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한다.

♧ 주일 공동 기도 ♧

평화와 희망 그리고 위로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 아직도 잔잔한 겨울이 미소짓는 이 때에 끝없는 감격과 주님의 거룩한 성품을 따라가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니 감사와 찬양 을 드립니다. 주님의 거룩한 지혜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셔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사랑과 은총의 사역에 뛰 어드는 저희들이 되도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포악과 분노는 주님의 권능을 무시하였고, 생명과 주님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어리석은 우상 숭배와 이기적인 욕심에 사로 잡혔을 때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자비를 요구할 아무런 이유도 없건만 우리를 위한 거룩한 죽음과 부활로 다가오시는 그 리스도의 은총을 통해 더욱 성숙한 신앙을 소유하도록 이끌어 주 시옵소서.
또한 북녘의 동토에도 봄이 찾아오게 하시며, 참된 평화와 화해 를 통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 어주시고, 일상 속에서 당신의 힘을 느끼며, 따스한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을 맛보는 인생들이 되도록 복내려 주시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희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 다. 아멘

〈 불굴의 인간 〉

버트 던컨은 루이지애나에서 고아로 자라난 젊은 흑인이었다. 그 는 남부 캘리포니아로 정처 없이 떠날 때까지 무려 열 네 군데나 되는 고아원을 전전하면서 살았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는 우리 교회가 드라이브인 극장(Drive in Theater: 차를 탄재 들어가는 극장)에서 아직도 회합을 하고 있던 중 이었다. 그 소년은 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음이 분명했고 나는 그에게 상담역을 함으 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해 주려고 했다. 언젠가 그는 불쑥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당신은 내가 흑인이라는 사실과 우리 흑 인은 열등하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노예의 씨앗들 이죠." 내가 말했다. "그렇지가 않다네. 흑인들은 태생적으로 보아 뛰어나지." "무슨 뜻이죠." 하고 그가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자 네를 포함해서 미국에 있는 모든 흑인들은 그 혈통의 원리가 따 지고 보면 아프리카 대륙이지. 그러니 자네는 자네 혈통의 뿌리 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걸세. 왜냐하면 자네들은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후손이기 때문이야. 아주 나약한 사람들은 정글을 떠 나기도 전에 죽었다네. 그렇지 않은 다른 이들은 선상(船上)에서 죽어서 그들의 시체는 갑판 넘어 바다에 수장되었지.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었다네. 첫째,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지적으로 탁월했거나 둘째, 특별히 강인했거나 원기에 넘쳐 육체적으로 남달리 탁월했을 걸세. 또한 그렇지 않으면 그 세번째로 정신적으로 우수한 자질을 갖췄을 테니, 결코 포기하지 않고 죽지 않았을 게 아닌가. 미국에 있는 모든 흑인은 그 어느 누구보다 강인하고 가장 우수한 혈통의 후손이라네. 그리고 자네 가 지니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뛰어난 핏줄이라고 할 수 있지." (버트는 계속 의학 공부를 해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금은 자 기 병원을 개업했다.)
<고통의 날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불굴의 인간은 영원 하다>

로버트 슐러, {고통의 날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에서

통권 제 5 권 8호
설교일자: 1996 년 2월 25 일

"그리스도인의 자유"(갈5:13-15)

1. 오늘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또한 삼일절이 있는 주간입니다. 최근 일본은 독도 문제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에서의 지분에 대한 분담문제로 우리 나라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른 민족을 억압하고 이득을 많이 본 나라가 정신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떠하신 분이십니까? 그 분은 진정 눌린 자의 하나님이시지 억압자의 하나님은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이스라엘에게 해방을 선포하시고, 자유와 은혜의 땅 가나안으 로 이끄시는 역사는 바로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것입니다. 일제에서 해 방시키시고 복지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힘찬 발걸음은 하 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 뜻에 대한 실천 없이는 주어질 수 가 없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바로 하나님의 정의이며, 회개하는 자와의 화해와 사랑 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러한 자유를 선포하시고, 우리에 게 자유인의 진정한 삶의 의지를 심어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2. 바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자유를 의미합니다.(갈5:1) 그러므 로 누구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자유인이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고후3:17) 그 자유는 바로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육체의 일을 포기 하고 하나님의 영적인 역사에 거함으로 말미암아 이루어 나아가는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광야에서 어려움이 닥쳐올 때 자신에게 주어진 해방의 기쁨보다는 안일한 과거의 배부 른 종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노예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불평하였습 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자유를 얻은 우리는 과거 지향적인 삶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갈렙 같이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삶을 살아가 야 합니다.(민13:30,14:7-9) 하나님의 영이 계신 곳은 자유의 정신이 충만해야 할 텐데(고후3:17) 그들에게는 자유의 정신이 없었고 오히려 노예의 정신이 가득함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새 시대의 자녀만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자유인이라면 하나님이 주신 자유 의지를 따라 사는 자 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자유는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자유를 육체적 욕망을 위해 남용해서는 안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자유의 의미를 선포한 후에 육체의 일(갈5:19-21)과 성 령의 열매(갈5:22-23)를 구분하여 선포한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의 방법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제시한 것입니다. 자유란 것은 관계성 의 용어입니다. 혼자만 존재한다면 자유란 단어가 있을 필요가 없습 니다. 자유(drr)란 ①흐르게 하는 것이며, ② 풍요롭게 하고 ③ 쉽게 달리게 하는 것이며, ④ 빛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서 희년을 통해 주시고자 하는 자유의 의미입니다.(레25:10-12) 자유 는 함께 나눔입니다.
그리스도인에 있어서 참된 자유는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인간 관계성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자유의 의식을 소유한 자는 참된 해방과 평화를 선포하 는 것입니다.(사61:1-3) 이것은 참으로 입으로만 떠드는 선포가 아닌 실천이 가능케 되는 전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짓 된 망언을 미워하시는 분입니다.(렘34:17,20) 그러므로 자유는 사랑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약1:25,벧전2:16)
3.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바로 인간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인 해방을 이루는 길이며 이는 진정한 구원을 이룩하는 수평적 인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한 구원의 체험은 수직 적이며 개인적인 차원이라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나 타나는 진정한 자유는 이처럼 놀라운 사건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바로 자유한 민중의식을 통해 완성되는 통전적 인 관계성입니다. 해방과 자유의 미래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이 기도 합니다.(롬6:22)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시길 바랍 니다.

♧ 주일 공동 기도 ♧

영원한 자유의 섭리자이신 하나님,
다가오는 봄기운의 속삭임을 들으면서 진정한 자유와 생 의 희망을 위하여 외친 한민족에게 해방자로 다가오시니 감 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크고도 놀라우신 은총이 우리 민족 에게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하셔서 우리의 마음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응답하는 양떼와 같이 평강을 누리게 되었습니 다.
그러나 때로는 주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기보다는 죽 음에 이르는 유혹과 날카로운 혀로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어려움에 몰아 넣은 적도 없지 않았 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무지가 상처를 주었으며, 헤어 나오기 어려울 아픔도 주었습니다. 이제 믿음으로 하 나가 되어 주님 앞에 건강하고 윤기 흐르는 양떼가 되어서 우리 자신을 드려 주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채워 드리는 복 된 신앙을 소유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또한 우리의 복을 함께 나누는 필리핀의 두 명의 믿음의 자녀들에게도 온전하신 은총으로 신뢰와 사랑의 빚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시며, 하 나님의 전신갑주로 우리를 감싸주시어 승리하는 인생이 되 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 옵나이다. 아멘

〈명상의 시간: 기독교적인 선행 〉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행동
모든 사람은 모든 행위와 율법에 대하여 건전한 판단을 내 릴 수 있고 그것들 사이에 믿음직한 구별을 할 수 있으며 또한 누가 맹목적이고 무지한 성직자들이고 누가 선하고 참된 성직 자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육신을 제어하는 일과 하나님에게 거슬리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 한에서 이웃을 섬길 목적으로 행 해지는 행위는 어떤 것이나 선하고 크리스챤 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만일 당신이 교회 내에서 기도하거나 금식하거나 혹은 헌금을 하려고 한다면 현세의 것이나 영원한 것에 대해 어떤 유익을 얻기 위하여 행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 을 충고한다. 그렇게 하면 당신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는 유일 한 신앙을 손상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신앙이 선행으로 가꾸어지든지 혹은 고난으로 가꾸어지든 지 이것이 자라나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헌금으 로 유익하게 되고 당신과 당신의 미덕 때문에 잘 지내도록 그 헌금을 댓가없이 거저 주라. 이렇게 함으로, 당신은 참으로 선 하게 되고 크리스챤이 될 것이다. .......(중략)
보라! 이러한 법칙에 의하면 당신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좋은 것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되어 만인(萬人)의 공유물이 되므로 모든 사람은 그의 이웃처럼 되어 마치 그 자 신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 있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리스도 에게서부터 좋은 것이 우리에게 흘러들어 왔으며 지금도 흘러 들어 오고 있다.그는 우리처럼 되시었고 또한 그가 마치 우리를 위하여 행하셨다. 좋은 것이 우리로부터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 람들에게 흘러가며, 이것이 내 자신이 담당한 내 이웃의 죄를 덮고 중재하게 하며, 또한 마치 이웃의 죄가 내 자신의 죄인 것 처럼 그 가운데서 섬길 수 있도록 내 믿음과 의를 하나님 앞에 바치게 된다. 그것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이다. 이것이 참된 사랑이며, 크리스챤 생활의 진실한 규범이다. 참되 고 진실한 신앙이 있을 때 사랑은 참되고 진실하게 된다. 이러 므로 사도 바울은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는다}고 말하 고 있다.

마르틴 루터,그리스도인의 자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