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회와 컴퓨터의 활용(3)

교육목회와 신앙의 네트워킹


조병철 목사 (인천동지방·나단교회담임)


1. 신앙의 네트워킹의 추구

지난번 간략히 언급한 바와 같이 신앙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네트워킹'이란 통신용어로써 "분산 환경하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컴퓨팅과 케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절차"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기독교 신앙과 접목하여 '신앙의 네트워킹'(the Networking in Faith)이란 용어를 창출해 냈다. 흩어진 교회이기에 신앙은 흩어져 있으나 통신망으로 새롭게 묶여있는(네크워킹) 체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네트워킹 기술을 계획하고 구축할 때는 그 조직체(교회)와 서비스를 받을 사람들(신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국내 통신 및 인터넷을 통한 모임 및 동호회, 홈페이지의 운영의 필요성은 점차 증대되어 가고 있다. 기독교인의 문화우월주의나 반문화주의로는 하나님의 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문화와 더불어 이 세계를 새롭게 변혁시키는 창의적 작업이 필요하다.

[크리스챤을 위한 인터넷]의 저자인 슐츠는 교회의 통신을 통한 교제와 그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먼저, 이는 훨씬 인격적이고 쌍방향적이다. 둘째로는 회중(교인) 사이에 있는 의사소통 욕구를 쉽게 받아드린다. 셋째로, 설치하고 관리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용도에서 교회에서의 신앙적 네트워킹을 필요로 한다고 본다. 1) 모든 가입자들에게 자동적으로 기도제목을 내보내는 전자 기도망 2) 멀리 이사를 갔지만 여전히 교회를 후원하고 교회의 소식을 받아 보고자 하는 교우 3) 교회행정담당자, 장로, 집사 등을 위한 모임, 관심, 사업의제 제시 4) 순번으로 돌아가는 봉사를 맡은 이들에게 순서가 돌아 왔음을 알리는 일 5) 설교에 관한 토론 6) 자녀들이 교회내의 다른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 7) 다음주 설교 제목, 예배시간 변경안내, 특별집회, 위원회 소집에 관한 정보의 제공 등

이러한 사역을 위해서는 문자를 통한 국내 통신망의 공간 확보와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 정보로 하루 24시간동안 성도들과 미래의 그리스도인을 향해 복음이란 정보를 선포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역이 교회교육의 전부는 아니지만 교회교육의 사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정보화에 동참함으로써 교회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려 하는 것이다.

2. 통신망에서의 교회모임 구축

국내 통신서비스(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를 통하여 교회를 위한 신앙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두,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작은 모임을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동호회를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서 통신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폐쇄자 그룹(CUG)이 있다. 그리고 이 모임을 운영하려면 컴퓨터 통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화면 관리능력이나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자로서 정상적으로 통신을 사용한 자이어야 한다. 이 작은 모임이란 통신이용자 상호간의 친목 및 같은 취미나 일정한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이용자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 개설 운영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교회의 모임을 만들려면 적게는 10명 혹은 20명 정도의 모임 발기인이 있어야 한다. 작은 모임을 만들면 1개이상의 자유게시판과 대화실,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 자료실 등이 주어진다. 그리고 취미/레저/음악/게임/문학/컴퓨터/통신/문화/지역/학술/교육/사회/봉사/연령/학교/종교 등에 따라 모임을 만들 수 있다. 본래의 개설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경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 또한 공공질서, 미풍양속, 기타 관계법령 등에 반하는 자료가 올라오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존속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모임의 공간(동호회)을 만드는 일은 수백 명의 회원이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대형교회라면 이러한 동호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동호회의 구성을 위해서 정식동호회 개설 심사를 받아야 하고 '신규동호회 개설신청서류' 접수 후 예비개설대상으로 선정되어 보통 2개월의 예비운영기간을 거친 예비동호회들을 대상으로 예비운영기간 동안의 활동내용을 평가하여 '정식동호회'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확인/결정한다. 정식개설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동호회 운영협약'을 거친 후 정식동호회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각 동호회의 주 모임 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모임 방을 설치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나 운영자(시솝)는 6개월 이상 통신을 사용한 자이거나 작은 모임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자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먼저 작은 모임을 만들어 경험을 쌓으면서 성도들이나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알리고, 점차 동호회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폐쇄자 그룹(CUG)은 작은 폐쇄자 그룹과 개방/폐쇄형식의 CUG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은 참여할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 경우이다. 위의 동호회 및 모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의 go 명령어로 다음의 장소로 얻을 수 있다.

하이텔 : 동호회 forum/ 작은 모임 sgroup/ 폐쇄자 그룹&작은cug cug/

천리안: 동호회 sig /멤버스 클럽 cug/넷마당 scug/모임마당 bbsmeet/

나우콤: 동호회 forum /작은 모임 small/온라인 모임 scug/폐쇄자 그룹 cug

3. 인터넷에서의 교회구축의 실제

인터넷을 통해 교회와 신앙의 공간을 확대시키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이는 선교적 차원뿐만 아니라 교회의 정보화를 통해 신앙이 있는 젊은이들과 실력 있는 젊은이들을 수용하는 하나의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뉴미디어의 확대와 증가로 단지 음성이나 문자위주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보고, 느끼고, 직접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전자정보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정보화를 선도해 나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뒷짐을 지고 있는 만큼 교회는 세상과 더욱 더 격리될 수밖에 없다. 멀티미디어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야말로 신앙과 교육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리고 나눔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위대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디자인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에서 이러한 인력을 직접 고용하기보다는 교회 내에 전산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원봉사자 혹은 전산/디자인계열 아르바이트 학생를 고용하여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있다. 목회자가 직접 홈페이지를 작성할 경우에는 홈페이지꾸미기를 위한 책자를 여러권 읽어야 한다. 필자도 전산관련 책자를 보기도 하고 통신의 인터넷 관련 동호회의 도움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수십여 차례의 개정을 통해 오늘의 홈페이지를 구성하였으며, 나아가서 중부연회, 서부연회 및 기타 선교단체의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 주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서적은 홈페이지 꾸미기, 자바스크립트, 포토샵 등에 대한 서적들을 탐독해야 하고 그 운영을 위해서 홈페이지를 꾸미는 프로그램, 파일전송(FTP) 프로그램,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른 이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그 내용(source)을 살펴보는 일도 중요하다.

또한 홈페이지를 구축할 장소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통신망 -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 추가로 가입하거나 인터넷 전문회사의 계정을 얻어 사용할 수 있다. 계정이란 인터넷 회사의 서버용 컴퓨터에 통장의 계좌와 같이 자신의 디렉토리(폴더)를 하나 만드는 일이다. 통신망에 계정(보통 10M)을 얻으면 자신의 아이디로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을 할당받는데 요즘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대략 만오천원 정도에서 3만원이면 된다.(형식 http://인터넷회사이름/~교회이름) 어떤 인터넷선교단체는 30M를 할당하는데 계정 유지비를 5천원 정도 받는 곳도 있고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거나 계정을 할당해 주는 곳도 있다. 또한 회사이름에 속한 홈페이지를 떠나 독립적인 홈페이지를 얻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비용이 들고, 전용회선을 설치하고 인터넷 서버를 구축하려면 수천만원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고 매월 수백만원의 회선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형식 http://www.교회이름.or.kr) 이를 위해 연회 혹은 총회본부 차원에서 인터넷 서버를 설치하여 각 연회의 출연금 및 유지비로 운영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4. 결 론

그동안 교육 목회를 위해 컴퓨터의 필요성과 그 유용성을 살펴보았고, 어떤 설비를 갖추고 특히 어떠한 방면에 더 필요한가를 살펴 보았다. 컴퓨터는 인간이 개발한 도구중에 가장 활용가치가 높은 도구이다. 그러나 영적인 체계가 물질문명의 기계로 대치되어가는 현실적 비애에도 불구하고 영적 투쟁에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앙교육과 영적 정보의 교류를 위한 선교의 방편으로 이해하고 국내의 300만 정보통신 인구 뿐만 아니라 수억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향한 선교의 장으로 이해할 때 그 효용성은 무한하다.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이루는 일은 우리의 마음과 현실 세계 그리고 사이버 스페이스에 이르기까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교육 목회는 영적인 성장과 더불어 영적 정보의 교류에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위 자료는 신앙과 교육1998년 6월,7-8월 및 9월호에 게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