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회와 컴퓨터의 활용(1)

정보화 시대와 교회교육


조병철 목사(인천동지방,나단교회)

1. 급변하는 과학문명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정신적, 영적인 성장보다도 물질문명은 고도로 성장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정보통신의 기술의 향상, 항공기술의 발전, 유전자 과학 등 모든 것이 더 높고, 더 빠르고, 더 작아지고, 더 풍요해지는 사회로 가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공해나 핵의 공포, 아직도 계속되는 여러 지역에서의 전쟁들, 가난과 기아 문제 등은 우리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구 위에는 수많은 통신위성들이 떠다니고, 오대양 육대주는 광케이블로 깔려져서 정부간, 개인간의 통화가 상당한 혁명이 불어오게 될 것이다. 각 가정에서는 고화질 영상을 가진 위성 방송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정보 사회의 진입으로 최근 사이버대학이 생겨나는 등 교육 방법에까지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지성(IQ)중심의 평가나 교육에서 감성(EQ)중심의 교육으로 변화하고, 자유로운 정보의 선택으로 인간관계와 경제적 성향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초고속 항공기, 항공기 수준의 고속열차, 물위를 나는듯한 초고속 여객선 등의 등장으로 21세기가 본격화되면서 인류는 과학의 가속화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시간적 여유와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후기 산업사회에 들어선 1980년 이후부터 과학에 기초를 둔 후기 산업사회의 특징이 자본사용형(capital using)이 아닌 지식의 집적으로 말미암아 자본 절약형(capital saving)으로 전환되면서 자본효율성의 시대가 되었다고 다니엘 벨은 선포하였다. 모든 것을 손끝 하나로 가능케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이러한 후기산업 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인터넷 열풍으로 말미암아 경쟁체제에 들어선 네트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 소프트 양사의 정보전쟁은 불꽃이 튀고 있다.

정보통신을 위한 기기는 소형화되고 더 이상 묶여져 있지 않은 무선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공간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지금의 펜티엄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는 컴퓨터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컴퓨터 발전의 초기에 IBM에 의해 움직여지던 컴퓨터는 그 당시만 해도 방 하나에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지 책상 한 귀퉁이를 차지할 뿐이다. 커다란 서류가방도 필요 없다. 단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모뎀이 부착된 노트북을 달랑 가지고 다닐 뿐이다. 인터넷을 통해 단지 몇 초만에 필요한 서류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mp3(mpeg audio 규격)이라는 포멧을 사용하면 CD 한 장에 170곡을 담을수 있을 정도로 극세저장기술등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소형화되고 정보는 공유되며, 모든 이들의 개인적 발언과 취향을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드러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타인의 정보를 제재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전자 민주주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2. 정보화시대의 교회

이러한 시대에 교회교육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D 신문의 한 기사와 같이 현 학교교육의 실정에 대한 평가는 바로 우리 감리교회에도 적용되리라고 본다.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는 교육 환경의 낙후성과 21세기를 위한 준비에 교사교육이 너무 소홀해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학생보다 낙후된 교육환경과 교사는 이제 더 이상 그 자리를 유지하기 조차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정보화시대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기독교교육에 정보화를 어떻게 접목해 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아야하겠다.

한국기독교컴퓨터센터의 김거성 목사는 상업주의에 치닫고 있는 현재의 미디어 및 통신망에 대한 염려를 제기하면서도 기독교의 선교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먼저 "상업주의나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정보매체의 대안으로 이를 극복하고 선교적 목적에 복무할 컴퓨터의 게임이나 교육 소프트웨어의 생산, 제작지원과 보급, 또한 재미있고 유익한 교계의 인터넷 홈페이지(homepage)의 제작 및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교회연합 차원에서 지교회와 지역 조직, 각 교단, 기관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이를 통한 양질의 정보의 유통, 소비, 생산을 장려하며 민주적 의사수렴과 의사소통을 통한 정책결정과 사업집행, 선교-지원구조의 형성을 촉진하고 인터넷을 활용하여 국내외의 에큐메니칼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바로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교회행정 및 교육 목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정보화 시대의 도구들은 가치중립적인 것이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666"이란 우상의 가치로 만들어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새로운 미래와 열린 사회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이를 잘 활용해 나갈 때 오히려 닫힌 교회가 아니라 열린 교회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사이버스페이스에 영적 공간을 창출해 낼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단감리교회(http://blue.nownuri.net/~nathanjo)는 감리교회 최초(1996.3.22.)로 홈페이지를 열면서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하나님 나라와 연관시킬수 있는가를 연구하면서 30여 차례의 개정을 통해 대화의 공간 및 다양한 사이트에의 접속이 용이하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예배가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구성하였다. 이를통해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은 언제나 24시간 예배에 참석할 수있으며, 성서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통신을 통해 예배 직전이나 직후에 통신메일을 통해 매주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전화로 대화하기 힘든 것은 통신메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보내거나 공개하여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은 방명록이나 게시판을 통해 나눌수 있다. 특별히 교회의 다음세대인 청년 및 청소년들은 통신에 개방된 사람들로서 이미 250만명 이상이 통신메일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상담공간과 신앙정보 그리고 인생 진로를 제시한다면 교회의 선교에 대해 좋은 감정을 심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울산교회 임태종 목사는 교회의 예배에 멀티미디어를 도입함으로서 변화하는 시대에 알맞는 새로운 예배의 경향을 창출해내고 있다. 임목사는 잠자는 예배가 아니라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예배가 되도록 강대상대신 대형멀티비젼을 설치하고 전면을 스크린으로 바꾸었다. 바로 울산교회는 정보화 시대에 앞서가는 주보조차 필요없는 멀티미디어 예배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3. 교육목회와 컴퓨터 통신

현재 컴퓨터 통신 이용자수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작년 4월에 이미 국내 PC통신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 PC통신망을 통한 정보의 교환 및 대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수는 대학생(54.8%) 및 일반 직장인(17.6%) 그리고 컴퓨터업계 종사자(10.2%) 교사, 교수 및 연구원(6.2%) 순으로 구성되어있고 초중고생(0.4%)은 아직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용자 수는 최근 국내통신과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됨에 따라 인터넷 통신인구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S정보통신은 작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멀티미디어교실에 적합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S정보통신은 12일 광주교육청 및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과 「교육정보화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96년 2월부터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착수, 2년간의 개발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 2학기용 교과서 개발을 완료하고 광주지역 70여개교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학기용 교과서 개발을 완료, 연구수업 및 검수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이 멀티미디어 교육정책을 계속 활성화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설교식 성경연구, 동화, 찬양, 만들기 놀이 등으로 부진한 교회교육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점차 바뀌어 나가야 한다. 이전에는 교회교육이 사회교육의 낙후성으로 말미암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면도 적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회교육에 밀려 교회교육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 최소한 재정적 여유가 된다면 점차 시청각 기자재 및 컴퓨터를 마련해서 복음선포, 교제, 교육, 봉사와 같은 교회 본래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유익한 자료를 창출해 내며, 성경연구와 삶을 함께 나누는 공동작업이 가능케 하는 신앙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모든 자료는 이제 멀티미디어 시대에 가능한 자료들로 전환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계승을 위한 기초적 자료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서 교회의 교육 기능을 점차 컴퓨터 세대에 맞도록 전환해 나갈 때 더욱 더 효과적인 복음 전파와 상호통화가 가능한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과 교육 지도자들 그리고 교사들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하듯이 신세대는 새로운 가치관과 틀에 따라 복음의 내면과 형식을 배워나갈 때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에로의 진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 역시 이 세계와 더불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교육목회와 컴퓨터의 활용(2) - "교회교육을 위한 정보화 설비", 교육목회와 컴퓨터의 활용(3) - "교육목회와 신앙의 네트워크"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다.


위 자료는 신앙과 교육1998년 6월,7-8월 및 9월호에 게제된 것이다.


필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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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및 신학대학원 졸업

중부연회 인천동지방 나단교회담임

감리회본부 홍보출판국 정보화위원

중부연회 목회정보통신위원회 교육간사

중부연회 홈페이지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