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터신학회의 목표


"참터"의 의미와 신학적 기능

순수한 우리말인 "참"은 본래적인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바른 것, 순수한 것, 옳은 것'을 상징하는 언어이며, 또다른 하나는 '가득찬 것, 충만한 것, 완전한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한국의 언어가 종교적인 의미 상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포스트모던 신학자인 홍정수 교수에게서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철학적 신학 작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참"의 문자적 이해는 신학적 개념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즉 참의 완성은 진리이신 하느님을 의미하며, 완전한 참은 곧 하느님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물론 불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진공(眞空)"이며,"진법(眞法)"으로 신을 비인격적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참"의 신학적 의미를 상징적으로 이해함으로서 신학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터"의 개념은 공간적, 정신적 개념 모두를 포함하는 의미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는 공간적 개념으로서의 "영역"이며, 정신적인 차원에서 상징적 "공간"이다. 우리는 이 터가 단순한 "장(場)"이 아닌 의미 체계로서의 "장(場)"으로 이해 해야 한다. 이는 곧 인격적 만남으로서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종교적 만남의 터로써 인간의 내면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현실적인 물리적 공간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완성된 의미로써의 "참터" 개념을 이해 하려고 한다. 이는 기독교적 용어로 "진리의 땅" 혹은 "하느님 나라"의 순수한 우리식 표현이며, 우리 내면에서 발생한 종교적 언어이다. 이는 불교적 용어로 "정토(淨土)"이며, 그 곳은 거룩한 곳이며, 민중의 희망이라는 개념이다. 민중 사건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곳이며, 모든 종교의 꿈이다.
우리의 신학 작업은 종교 다원주의 시대와, 포스트모던 사상을 넘어서야 할 것을 요구 한다. 이는 시대적 목표이며, 이 시대를 향한 진리에의 열정이다. 우리는 그 목표를 GLOBALISM 혹은 HANURISM 이라고 명명한다. 종교, 사상, 철학은 바로 인류의 꿈인 참터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참터 신학의 목표


참터 신학을 전개하는 우리는 온 세계의 현실이 하느님과 사람이 기뻐하는 나라 곧 참터가 되도록 이끄는 것을 추구한다. 그 참터의 현실은 성서적인 교리나 신앙 보다는 사랑이 최고의 근거가 되며, 그 사랑은 정의라는 양면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온 세계 민중(民衆)의 희망이 이루어지는 그러한 지구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는 평화의 공동체로써, 문화나 종교, 강자나 약자, 부자와 가난한 자, 성차별, 계급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참 생명의 터가 되는 공동체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느 한 종교나 문화 혹은 어떤 가치가 주도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통전적으로 연관되고 상호 간에 도움을 줌으로써 서로 풍성케 하고 더불어 이루어 가는 세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참터 신학은 우리 땅에서 철학적인 동시에 윤리적이어야 한다. 그 신학적 의미는 우리의 현실에 밀접해야 하며, 동시에 세계성을 포함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공동체 뿐 만 아니라 세계 공동체를 위한 실천적 신학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한국적인 신학 방법론을 여러가지로 익혀왔다. 이제는 우리의 우물에서 우리의 방법으로 떠올린 생수를 마셔야 한다. 생명수 되시는 하느님은 온 세계의 지하수로써 우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마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한국적 고유 사상으로 신학화 된 개념들의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는 그 개념으로써 다음과 같은 것에 유의하고 연구 하도록 한다.



제 1 주제 : 풍류도(國有玄妙之道)
이는 신라의 학자 최치원에게서 나온 것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잘 드러낸 다. 이 풍류도는 유불선의 삼교지도를 갖추고 생명의 존엄성을 내포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를 일본 신도(神道)와 대비하여 고신도(古神道)라고 하 기도 한다.
제 2 주제 : 동양지천 즉 서양지천(東洋之天卽西洋之天)
이는 비교 종교학적인 면을 넘어 민중 의식 가운데 일치된 신성에 대한 인식론적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 3 주제 : 대의명분(大義名分)
이는 종교적 신뢰 구축을 위한 대동 단결의 이미지를 던져주는 윤리적 힘으로써 성령론적 비인격화 개념으로 수용해 볼수 있을 것이다.
제 4 주제 : 경천애인(敬天愛人)
이는 한민족 고유의 사상에서 나오는 홍익인간(弘益人間) 개념과 더불어 중요한 신학적 동기를 갖는 사자문구(四字文句)로써 성서의 하느님 사랑 과 이웃 사랑의 상징과 동일 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 5 주제 : 성(誠),정(情)
위 두 개념은 윤리적 개념으로 실천적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성(誠)은 실천적 의미를 유교적 차원에서 나타낸 단어이고, 정(情)은 민중의식 속 에 담긴 언어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이상의 주제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신학 형성에 새로운 지표를 던져줄 수 있다. 하느님은 한국인의 사상을 통하여 말씀하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주지함 으로써 벙어리 하느님, 외국의 하느님이 아닌 우리의 하느님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